소크라테스는 이전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던 소피스트와 동시대에 살고 있었던 인물로 당대 최고의 논객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남긴 글이 없어 그의 제자 플라톤이 남긴 책들로 오늘날 그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 책들은 대부분 다른 인물들과 논쟁을 한 주인공 소크라테스에 대한 내용을 기술하였습니다.
그 내용 중 몇 가지 내용과 왜 그가 철학자를 떠올릴 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게 되는 인물이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소크라테스가 인류의 4대 성인으로 불리는 이유
소크라테스는 평범한 집안의 가정에서 태어나 당대 논객이었던 소피스트와 마찬가지로 이전 자연철학보다는 인간에 대한 주제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회의주의, 상대주의라고 할 수 있던 소피스트와는 달리 절대주의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통하는 보편적인 가치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들이 이것을 생각하지 않고 단지 말싸움에서 이기는 기술만을 가르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모든 존재하는 것에는 진리, 즉 본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중 사람에 대한 본질은 진리와 정의로움, 그리고 아름다움을 알며 사는 것이라고 주장한 인물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소크라테스가 다른 자연 철학자들이나 상대주의자와는 차별이 되는 점이었습니다. 19세기 철학자 화이트헤트는 서양철학은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고 하였는데 이 플라톤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소크라테스의 제자였습니다. 서양 철학의 토대가 된 플라톤의 스승인 소크라테스는 서양 철학의 시발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와 논쟁을 펼쳤던 소피스트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이전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2.11.24 - [철학] - 소크라테스와 대립한 소피스트
소크라테스와 대립한 소피스트
(1) 소피스트라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이번에 다룰 내용은 소크라테스와 대립했던 소피스트 불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들에 대하여 살펴보기 전에, 그들이 나타났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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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신의 무지함을 알았던 소크라테스
어느날 소크라테스의 친구인 크세노폰이 델로폰 신전의 무녀를 찾아가 질문을 합니다. “그리스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이 질문을 들은 무녀는 소크라테스라고 답을 합니다. 그리고 크세노폰은 소크라테스를 찾아가 이 대답을 전해주게 됩니다. 그 말을 들은 소크라테스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 스스로 제대로 아는 게 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아테네에서 현명하다고 알려진 당대 지식인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많은 것을 안다고 자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그들과 대화를 하면 할수록, 그들이 무지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이 사람들은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모르지만, 최소한 자신은 무지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테네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는 신탁이 델포이 신전에서 나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사람들의 무지를 일깨우는 게 오히려 그들의 지식을 증진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산파술이란 방법을 사용해서 질문을 하고 다니기 시작합니다. 산파술이란 상대방의 주장을 계속 반박하는 질문을 던져서 무지를 깨닫게 하는 질문 방법입니다. 오늘날, 소크라테스의 어록으로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전해지는 데 사실 이건 델포이 신전 기둥에 적혀 있었던 문구입니다. 하지만, 이런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깨닫게 하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그의 의도와 일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가 얼마나 질문하는 것을 좋아했는지 예를 한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3) 소크라테스와 에우튀프론의 논쟁
어느 날, 소크라테스는 에우튀프론이라는 인물을 만나 “경건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논쟁을 하였습니다. 이 때 소크라테스는 경건이란 무엇인지 주장을 하지 않습니다. 그는 에우튀프론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할 뿐이었습니다. 처음에 소크라테스가 에우튀프론에게 경건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을 하였을 때, 에우튀프론은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사람을 죽이거나 물건은 훔치는 행위를 고소하는 것이 경건이다.” 대답을 들은 소크라테스는 그건 사례를 든 것이지 경건을 정의한다고 볼 수 없음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에우튀프론은 다시 대답합니다. “모든 신들이 만장일치로 사랑하는 것이 경건이다” 그리고 또 소크라테스는 질문합니다, “신이 사랑하니까 경건한 것인가? 아니면 경건하니까 신이 사랑한 걸까?” 이런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지게 되면서 결국 에우튀프론은 핑계를 대며 소크라테스를 도망다니게 됩니다. 그래서 아테네에서는 소크라테스를 피해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고도 전해집니다. 그가 얼마나 질문하는 것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이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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