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헤라클레이토스, 그는 누구인가?
탈레스 그리고 피타고라스 등장으로 세상의 근본을 이루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사람들은 궁금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중 헤라클레이토스는 변화라는 것, 그 자체에 대해 관심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불이야 말로 만물의 근원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여기서 불이란 변화시키는 것은 그 자체로 불의 의미라기 보다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이는 탈레스가 세상의 모든 것들은 물로 구성되고 이에 따라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한 주장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탈레스라면 나무를 보며 나무는 물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한다고 하면, 헤라이클레이토스는 나무를 불로 태울 수 있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즉, 헤라클레이토스는 어떤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보다는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어떤 원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이었습니다. 불이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였으며, 이 절대적인 원리를 곧 ‘로고스’라는 개념으로 말하였습니다.
(2) 로고스, 그 개념의 시작
이전 탈레스 관련 포스팅에서 탈레스가 "mythos(신화)에서 logos로 이행하였다"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때의 로고스라는 개념이 헤라클레이토스가 좀 더 구체화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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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토스 학파의 탈레스와 그의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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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라는 개념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건강을 좋은 것으로 만드는 것은 병이고, 배부름을 달콤하게 만드는 것은 배고픔이고, 휴식을 달콤하게 만드는 것은 피곤함이다”이라는 말을 합니다. 이는 만물에는 항상 상반된 개념이 있고 이 서로 상반된 개념이 없다면 두 개념 모두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병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못한다면, 건강이라는 개념조차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건강하다는 것을 대체 무엇인 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죠. 이런 대립적인 개념이 생성과 변화를 만들어내고 결국 조화를 이루면서 “변화”를 이르켰다라는 것이 헤라클레이토스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한 주장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후에 헤겔의 변증법의 토대가 되는 내용이 됩니다.
(3) 헤라클레이토스를 부정한 파르메니데스
하지만, 동시대에 있었던 파르메니데스는 헤라클레이토스의 주장이 틀렸다고 말합니다. 그는 주장한 생성이나 변화가 존재할 수 없음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이전 다른 철학자보다 훨씬 더 근원적인 생각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파르메니데스는 만물의 근원을 찾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고, 존재 그 자체에 대한 질문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헤라클레이토스의 주장인 모든 만물이 생성, 변화,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그 이전에 ‘무’의 상태, 즉,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무”의 상태는 존재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의문에 그는 무의 상태는 존재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그는 무의 상태에서 무언가 생성이 된다면 그는 무의 상태가 완전히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아니라 생성을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포함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따라서, 무의 상태는 있을 수가 없으며, 따라서 생성이라는 것도 있을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무의 상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무의 상태로 되돌아 갈 수도 없을 것이며, 따라서, 소멸이라는 개념도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대의 과학자들도 아직까지 “무”라는 개념을 재정의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파르메니데스의 주장은 최종적으로는 세상은 이미 존재하고 있던 것이고 생성, 소멸도 없으며 따라도 진정한 변화라는 것은 없는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세계는 그저 존재하는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일 뿐으로 영원하고 불변하는 세계로 보았으며, 이 덩어리를 파르메니스의 일자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감각을 통해 모든 것이 변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 변화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헤라클레이토스의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감각적인 세상, 파르메니데스의 이성과 논리로 알 수 있는 절대적인 세상, 두 세계를 분리시켜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피타고라스가 말했던 이원론으로 볼 수 있으며, 플라톤 사상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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